김해김씨 삼현파, 호남 의병 활약의 숨은 주역들

김해김씨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씨 중 하나예요. 삼국유사에 따르면 가야 수로왕의 탄생 연대가 서기 42년이라고 하는데, 이는 신라 김씨의 시조인 대보공 알지보다 23년이나 빠른 거죠. 그만큼 김해김씨의 뿌리가 깊다고 할 수 있어요.
물론 다른 성씨들도 고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조상을 언급하기도 하지만, 역사적 고증이 확실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김해김씨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성씨라고 볼 수 있겠죠.

김해김씨,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성씨

김해김씨 삼현파, 임진왜란 때 호남 의병 활약

김해김씨 중에서도 특히 삼현파가 임진왜란 당시 호남 지역에서 큰 활약을 펼쳤어요. 삼현파의 주요 인물로는 김극일, 김기남, 단서철권 등이 있는데, 이들은 진주 전투와 금산 전투 등에서 큰 공을 세웠죠.
특히 김기남은 아버지 김축이 진주에서 순절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김천일, 최경희 등과 합류하여 전투를 벌였다고 해요. 이후 충남 금산군 진산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투에서 순절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삼현파 김해김씨 일족들은 임진왜란 때 호남 지역의 의병 활동에 큰 공헌을 했어요. 그래서 고창 어사각이라는 정려각이 세워져 이들의 충절을 기리고 있죠.

고창 어사각, 삼현파 의병들의 숭고한 희생 기리는 곳

고창 어사각은 임진왜란 당시 호남 지역에서 활약한 삼현파 김해김씨 일족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이에요. 특히 김극일, 김기남, 단서철권 등이 주요 인물로 기려지고 있죠.
이 정려각은 정면 3칸에 측면 2칸의 규모로, 보통 정려각에 비해 상당히 큰 편이에요. 또한 보통 팔작지붕을 하는 것과 달리 맞배지붕을 하고 있어 검소한 모습을 하고 있죠.
왕실에서는 이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정각을 하사하고, 단서철권이라는 특별한 증서를 내려주기도 했어요. 이는 이들의 노력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뜻이었죠.
오늘날 고창 어사각을 찾아가 보면, 임진왜란 당시 호남 의병 활동의 숨은 주역들이었던 삼현파 김해김씨 일족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역사 속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볼까요?